크리스마스 전야제, 첫 만남
작년 12월, 포도나무교회 크리스마스 전야제를 준비하기 위해 여주 성실 농장을 찾았다.
이천 처소와 함께하는 무대를 준비하던 중, 농장에서 일하는 캄보디아 청년들을 처음 만났다.
그들은 성실 농장에서 일하며 이천 처소에서 말씀을 배우고, 하나님 안에서 삶을 익혀가고 있었다.
성실 농장에서 만난 왓트(왼쪽)와 펄론(오른쪽)
몇 달 뒤, 그들 중 두 청년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는 이 결혼이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따뜻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랐다.
2024년 크리스마스 전야제 지역 처소 연합 무대에서 왓트(앞줄 다섯 번째)와 펄론(앞줄 네 번째)
프로젝트의 시작
이번 프로젝트에서 우리는 모바일 청첩장 제작, 스케치 사진 촬영, 영상 제작을 맡았다.
우리가 하려던 일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었다.
‘무엇을 브릿징할 것인가?’ 라는 질문 앞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통로가 되기로 했다.
캄보디아는 불교 국가다.
그들은 한국에 오기 전까지 예수님에 대해 들어본 적조차 없었다.
하지만 지금, 이 낯선 땅에서 그들은 하나님을 만나고, 성실히 일하며 믿음 안에서 자라고 있다.
이 결혼식을 통해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지금 이 시간, 이 만남과 축복도 모두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것을.
그날의 기록
입장을 준비하고 있는 신랑과 신부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
결혼식 날, 성실 농장 청년들과 포도나무교회 이천 처소 성도들이 함께했다.
예배는 캄보디아어로 진행됐다.
비록 내가 그 언어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하나님이 그 자리에 함께 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신랑과 신부는 행복해 보였다.
그들의 눈물과 웃음 속에 담긴 이야기는 비록 다 알 수 없지만, 그 감정은 분명 진실했다.
설교를 듣는 신랑과 신부
반지를 교환하는 신랑과 신부
신랑 신부의 성혼선언
캄보디아 청년들의 축가
우리는 장면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담았다.
사진 속 표정마다, 영상 속 순간마다, 우리의 마음도 함께 담겼다.
훗날 그들이 이 기록을 다시 볼 때, 예수님의 사랑이 느껴지길 바란다.
신랑 신부의 행복한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