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용인의 포도나무교회에서 시작된 ‘산상수훈 암송 프로젝트’.
마태복음 5~7장을 온 교회가 함께 외우며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는 여정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오이코스(소그룹) 리더로 섬기며 암송에 도전한 김성수 씨를 만났다.
시작, 리더의 책임감에서 비롯된 결단
김성수 씨는 오이코스 리더로 섬기고 있다. 그가 산상수훈 암송을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지체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였다.
“리더라면 먼저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내가 먼저 해보자’ 하고 시작했죠. 지금은 오이코스 지체들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동기는 교회 안에서 남자 성도들에게 도전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처음엔 여자 성도님들만 암송상을 받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암송의 방법, 듣고 또 듣다
그는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암송했다. 운전을 직업으로 하는 그는 틈날 때마다 오디오 성경을 들었다.
“마태복음 5장에서 7장까지 계속 들었어요. 팔복은 이미 익숙했고, 여러 번 들었던 말씀이라 큰 어려움은 없었죠. 그렇게 들으면서 몇 절씩 끊어 암송했습니다.”
처음에는 표현 차이(‘하늘 아버지’, ‘하나님 아버지’) 때문에 헷갈렸지만, 매일 반복하는 가운데 점차 정확하게 암송할 수 있었다.
삶 속에서 살아나는 말씀
암송은 머릿속 훈련을 넘어 실제 삶의 변화를 이끌었다.
“운전을 하다 보면 끼어드는 차들 때문에 화가 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암송한 말씀이 떠올라요. ‘형제에게 노하지 말라’는 구절이 생각나면서 성격대로 반응하지 않고 마음을 다스리게 되더군요.”
가정과 일터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아내는 “암송을 시작한 뒤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고, 직장에서 기사들을 관리하는 자리에서도 달라졌다.
예전 같으면 실수를 크게 꾸짖었을 상황에서 이제는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관대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억지로 참고 있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말씀이 진짜 살아 있다는 걸 느낍니다.”
날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말씀
그는 지금도 하루에 두 번 이상 산상수훈을 암송하고, 오디오 성경을 듣는다. 신기하게도 이미 외운 말씀 속에서 매일 새로운 의미가 발견된다고 한다.
“오늘 암송할 때와 내일 암송할 때가 다릅니다. ‘아, 여기에 이런 말씀이 있었구나.’ 하며 새삼스럽게 느껴져요. 말씀이 제 안에서 생명이 되어가는 것을 체험합니다.”
이 경험은 그에게 확신을 주었다.
“제가 직접 경험했으니 지체들에게도 자신 있게 권할 수 있습니다. 그런 삶의 변화는 내가 아닌 성령님의 역사이니, 꼭 한번 해보라고 말하죠.”
말씀, 삶의 기준이 되다
김성수 씨에게 암송은 말씀이 실제 삶의 기준이자 방향으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이다.
“암송을 하면서 이제는 정말로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야 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처럼요. 부족하지만 날마다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그의 고백은 산상수훈 암송이 단순히 ‘외우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말씀을 삶 속에서 살아내는 훈련임을 보여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