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3일 화요일

돌판에 새겨지듯, 마음에 새겨진 말씀

2025년, 용인의 포도나무교회에서 시작된 산상수훈 암송 프로젝트
전 성도가 함께 말씀을 품는 이 여정은 성도들의 삶을 새롭게 빚어가고 있다. 
리바인(revine.life)팀은 이번엔 암송을 통해 “돌 같던 마음이 부드러워졌다”고 고백하는 임병숙 씨를 만나 보았다.


포도나무교회 산상수훈 암송자 수상 당시 임병숙 씨의 모습.

암송은 나와 맞지 않는 길이라고 생각했지만 

“저는 암기를 정말 못하는 사람이에요. 이름조차 잘 못 외우거든요.” 
병숙 씨는 웃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녀에게 암송은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는 길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십자가와 성령 컨퍼런스’에서 초대교회의 삶에 대한 메시지를 들은 후 마음에 부담이 생겼다. 

“주보에 계속 ‘산상수훈을 암송합시다’라는 문구가 올라왔는데, 부담만 되고 미루기만 했어요.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더라고요.” 

결국 그녀는 결단했다. 
“잘하는 사람이 열 번 읽는다면, 나는 백 번 읽자.”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의지하며, 말씀을 한 절 한 절 새기기 시작했다. 

하나님이 주신 방법, 이미지로 새긴 말씀 

그러나 시작하자마자 벽에 부딪혔다. 글자를 붙잡는 것이 너무 힘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말씀을 직접 손으로 써서 장롱 문짝에 붙여뒀어요. 각 장의 구조를 눈으로 볼 수 있게 챕터별로 나누고, 헷갈리는 단어는 색으로 표시했죠.” 

그녀는 스스로의 성향에 맞는 방법을 찾았다. 시각적 이미지로 구조를 정리하고, 색으로 강조하며 떠올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5장은 너무 어려웠지만, 6장과 7장으로 갈수록 속도가 붙었어요. 하루에 4시간 집중해서 외우기도 했습니다. 다음 날 기억이 잘 안 나더라도 다시 외우면 금세 떠오르더라고요.” 

그녀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건 하나님이 주신 은혜였어요. 저에게는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었습니다.” 

장롱 문에 붙여둔 산상수훈 성경 구절

말씀 앞에서 드러난 내 안의 들보 

암송은 단순한 성취가 아니었다. 삶 속에서 말씀이 그녀를 비추었다. 

“제가 겉으로는 성격 좋아 보이지만, 속으로는 판단과 비판이 올라올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비판하지 말라’, ‘네 눈 속의 들보를 보라’ 는 말씀이 떠오르면서 깊은 찔림이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그녀는 하나님께 기도했다. 
“제 눈 속의 들보를 보게 해 주세요.” 

그 이후 작은 변화가 시작됐다.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려던 순간에 말씀이 떠올랐고, 더 이상 가볍게 비판하지 않게 되었다. 말씀은 그녀의 생각과 행동을 다듬으며 회개로 이끌었다. 

가족 안에서 빛이 되는 것 

말씀은 가정 속에서도 빛을 발했다. 

“저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가정에서 자랐고, 7형제 중 유일한 신자예요. 오랫동안 가족을 위해 기도했지만 변화가 없어 실망도 컸습니다. 그러던 중 다가온 말씀이 있었어요.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그 말씀 앞에서 그녀는 결심했다. 
“내가 이들에게 빛이 되어야겠다.” 

그때부터 가족 모임에서 적극적으로 섬기기 시작했다. 음식을 준비하고, 행사를 주도하며, 어머니 생신날에는 앞장서서 기도까지 드렸다. 

“처음 있는 일이었어요. 가족들도 놀랐고, 저도 놀랐습니다. 하나님이 가족 행사를 섬기고 주도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어요.” 

그녀의 작은 변화는 가족 속에서 빛이 되었다. 말씀은 그렇게 일상 속에서도 길을 비추고 있었다. 

말씀, 돌 같은 마음에 새겨지다 

“읽는 것과 암송하는 것은 달랐습니다. 읽을 때는 순간 은혜로 지나가지만, 암송은 돌 같던 제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이 새겨지는 경험이었어요.” 

병숙 씨는 고백한다. 
“예수님이 직접 저에게 말씀하시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말씀이 제 마음과 행동을 이끌어 주셨어요.” 

말씀은 종이에 새겨진 글자가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음성이자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이었다. 

그녀에게 산상수훈 암송은 하나님께 의지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었고, 말씀이 돌 같던 마음에 새겨지는 은혜의 여정이었다. 

그녀의 이야기는, 말씀 암송이 한 사람의 일상과 관계, 그리고 마음까지 새롭게 빚어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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