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온앙상블이 지난 8월 16일(금), 서울 강남구 거암아트홀에서 제3회 정기연주회 ‘불협화음에 대하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연주자들로 구성된 다온앙상블은 이번 무대를 통해 단순한 연주를 넘어, 음악을 통한 사회적 관계 형성과 조화의 가능성을 탐색했다. 

공연은 첼로 독주로 시작해 점차 다른 악기들이 더해지며 4중주로 확장됐다. 단원 간의 연결과 확장을 통해 ‘관계 맺기’의 여정을 음악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무대 연출 역시 메시지와 긴밀하게 연결되었다. 첫 곡 첼로 솔로에서는 연주자 한 명만을 비추는 조명이 켜졌고, 이후 연주자가 한 명씩 무대에 합류할 때마다 조명이 하나씩 더해졌다. 듀엣, 트리오, 그리고 퀄텟으로 확장되며 무대가 점점 채워졌다. 마지막 4중주에서는 네 개의 조명이 겹쳐져 하나의 큰 빛을 이루었고, 이는 개별의 존재들이 하나의 하모니로 이어지는 순간을 시각적으로 완성했다. 

연주곡은 고전과 근현대를 아우르는 구성으로 마련되었다. 그중에서도 모차르트의 *현악 4중주 C장조 K.465 ‘불협화음’*은 불안정한 화성으로 시작해 점차 안정된 조화로 나아가는 흐름을 통해, 이번 공연의 주제를 가장 강하게 드러냈다. 

연주 사이사이에는 다큐멘터리 영상이 상영되었다. 연습 과정과 단원들의 인터뷰를 담은 이 영상은, 연주자들이 서로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관계를 형성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무대 밖 이야기로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해당 영상 제작과 홍보·마케팅 기획은 마스터브릿지(masterbridge)가 맡아 진행했다. 

‘좋은 일이 다 온다’는 뜻의 순우리말 ‘다온’처럼, 다온앙상블은 음악을 통해 따뜻하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2025년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으며, 장애 예술이 사회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의미 있는 무대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