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GA의 Intermedia 수업이 열한 번째와 열두 번째 주차를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마지막 2주간은 지금까지 촬영한 영상의 편집과 디자인, 음악, 애니메이션 작업까지 영화 제작의 후반부에 해당하는 모든 과정을 함께하며, 한 편의 단편영화가 완성되어가는 여정을 마무리하는 시간이었다.
편집팀은 촬영감독과의 긴밀한 협업 아래, 스토리보드 순서에 따라 가편집을 진행한 후 컷 길이, 전환 타이밍, 영상 효과 등 세부 요소를 세밀하게 다듬어갔다. 촬영감독은 전체 흐름을 조율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편집자는 차분하고 집중력 있게 그 흐름을 구현해냈다.

가편집중인 학생의 모습. Ⓒ마스터브릿지
기획팀은 프롤로그에 삽입될 애니메이션 작화 작업을 맡았다. 시간과 리소스의 한계 속에서도 전체의 완성도를 위해 효율적인 작업 방식에 집중했고, 팀원들은 과도한 집착보다는 핵심 표현에 집중하며 균형 있는 결과물을 도출해냈다.

프롤로그 애니메이션 작화 작업 중인 학생들의 모습. Ⓒ마스터브릿지
디자인팀은 영화 포스터와 티켓 디자인을 책임졌다. 배치, 색상, 시각적 구성에 대한 이해도가 빠르게 반영되었고, 학생은 강사의 피드백을 유연하게 수용하며 적극적으로 작업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영화 티켓을 디자인하고 있는 디자인팀. Ⓒ마스터브릿지
음악팀은 영상에 맞는 배경음악과 사운드를 기획하고, 오디오 편집의 방향을 정리해나갔다. 학생은 영상 속 장면을 세심하게 분석하며 사운드의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냈고, 해결 방법에 대한 질문과 아이디어도 적극적으로 제시했다.

오디오 편집 과정을 계획중인 음악팀. Ⓒ마스터브릿지
12주 동안 학생들과 강사들은 단순한 결과물 이상의 시간을 함께 만들어왔다. 많은 학생들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특정 분야를 깊이 배우고, 익숙하지 않았던 작업에도 도전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혼자서는 하기 어려운 일들을 함께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협업의 기쁨과 공동체의 가치를 경험한 것이다.
개인의 주장과 타인의 의견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 함께 결정하고 실행하는 과정은 학생들에게 실무 이상의 배움을 안겨주었다.
완성된 단편영화는 자체 상영회를 거쳐 오는 9월, 제15회 아시아국제청소년영화제 출품을 앞두고 있다. 제목처럼 ‘내 발의 햇살’이 되어 각자의 걸음을 비춰준 이 여정은, 분명 학생들의 삶 속에 오래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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